[영상]산사태로 건물이 폭삭?…중국 선전 산사태 "희한하네"

입력 2015-12-21 13:23
유튜브 영상 캡처

20일 중국 남부 선전의 한 공단 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실종사 수가 91명으로 늘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선전 광밍(光明)신구 류시(柳溪)공업원 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1일 오전 현재 남성 59명, 여성 32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선전 당국은 14개 공장 건물과 2개 사무실 건물 등 공단 내 건물 33개 동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약 900명이 대피했으며 소방대원 등 1500명이 공사 차량 151대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CCTV에 보도된 영상을 보면 일반적인 산사태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먼 곳에서 흙먼지가 보이는 가운데 갑자기 4층 정도 되어 보이는 현대식 건물이 마치 폭파 해체되듯 스르르 무너져 내린다.

일반적인 산사태라고 보기는 조금 이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중국 국토자원부가 지질재해 응급 전문가팀의 초기 조사 결과 산사태가 흙과 건축물 쓰레기 적치장에 있는 인공 흙더미가 쏟아져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산 자체의 토사 붕괴가 아니라 급경사 지역에 쌓여 있던 많은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며 인근 건물 붕괴를 가져왔다는 얘기다.

선전 주민들은 수년간 이뤄진 건축물 쓰레기 불법투기가 이번 재난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은 현지 언론에 건설 현장의 흙과 쓰레기가 공업원 옆 100m 높이 언덕에 기대 쌓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