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머리스타일 확 바꿨다” 2대 8 가르마는 유지

입력 2015-12-21 13:13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정권교체"라며 신당 창당 구상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 확보다.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목표치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내내 평소보다 당당하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원고를 읽어내려갔고 "새로운 확장의 가능성이 많이 보인다. 꼭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신당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힌 '정권교체'를 10번 언급했고 탈당의 원인이 된 '혁신'도 5번 강조했다.

안 의원은 새출발의 각오를 강조하려는 듯 머리 스타일부터 확 바꿨다. 트레이드마크인 2대8 가르마는 그대로였지만, 머리숱을 짧게 치고 밑으로 드리워졌던 앞머리에 기름을 발라 고정시키는 등 단호함과 역동성을 살렸다.

그는 2012년 한 타운홀 미팅에서 가르마를 "5살 때부터 유지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기자회견에는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등 안 의원과 함께 하겠다며 탈당한 의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내년 총선에서 부분적인 연대도 고려하나.

▲고려하고 있지 않다.

--신당의 정강정책은 새정치연합과 어떻게 다르고 어떤 차별점을 가질 수 있나. 2년 전 독자신당을 추진할 때 정당의 이념적 좌표로 진보적 자유주의를 표방했는데 지금은.

▲정강정책에 대한 집중토론이 이번 일요일(27일)에 계획돼 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지금 현재 새정치연합의 정강정책을 실제로 구성원들이 알고 있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실천으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반드시 참여자 모든 사람의 뜻을 모으고 동의를 받고 숙지하고 그것을 실천하겠다.

--정권교체를 하는 데 적합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기존의 정당이나 다른 신당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경제정책의 근간을 공정성장론을 중심으로 하는가. 집권 이후 북한과 경제적 교류를 어떤 원칙 아래에 하고 싶은가.

▲오늘은 신당 추진을 하겠다, 그리고 2월 초까지는 하겠다, 또한 이것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정권교체에 둔다는 말씀을 드렸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은 경제정책이고 그 중심에는 공정성장론이 담길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차츰차츰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

--윤여준 김성식 등 민주당과 통합하기 전에 같이 했던 분들과 함께 할 계획은.

▲특정인을 거명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실례다. 적절치 않다. 서로 말씀을 나누고 충분한 교감 하에 동의하에 말씀을 드리겠다.

--최근 선거제도 협상에 안철수 신당이 변수가 되리라는 분석이 많다. 비례대표제는 어떻게 바뀌는 게 바람직한가.

▲지금은 저희가 결정권이 없지만 국민이 보고 있다. 지금 선거제도가 거대양당의 이익에 부합되는 쪽으로 하는지 아니면 국민을 바라보고 실제로 국민에게 필요한 제도개혁이 일어나는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다.

--내년 총선 목표는.

▲아직 정당이 창당되기도 전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지만 지금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 확보다.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는 게 마지노선이다.

--수도권에서 여야 '일대다(一對多)' 구도로 쉽지 않은데 대책은.

▲그런 부분들은 차차 말씀드리겠다.

--총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지금 새로운 확장의 가능성이 많이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새누리당에 대한 문제 인식을 갖고 계신 분들, 그리고 또 현 야당에 대해서 문제 인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오히려 국민의 절대 대다수라고 보고 있다. 그분들께 적극적으로 알리고 적극적으로 좋은 분들을 소개해서 꼭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