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크블 이슈’는 동부산성 이끄는 ‘다이나믹 듀오’ 허웅과 두경민입니다.
‘동부산성’의 핵심 포워드 윤호영이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가드 허웅(14점)과 두경민(16점)이 30점을 합작하며 3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올시즌 원주 동부는 ‘산성’보다 허웅과 두경민이 가세한 ‘다이나믹 듀오’ 이미지가 더 강하다는 농구팬들의 의견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동부는 허웅과 두경민의 성장세로 조금 더 빠르고 세련된 농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주 동부는 2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홈경기에서 87-82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올시즌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 찬 허웅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점프슛으로 득점에 가세했는데요. 속공 상황에서 뱅크슛, 스텝백 점프슛 등 고난이도의 기술들도 선보였죠.
허웅과 두경민의 호흡도 한층 부드러워진 모습입니다. 허웅은 드리블 돌파를 한 뒤 외곽에서 움직이는 두경민의 입맛에 맞게 패스를 뿌렸죠. 두경민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두경민은 올시즌 한층 안정된 3점슛 능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날 두경민은 3점슛 4개로 골망을 갈랐는데요. 움직이다가 받아서 쏘는 무빙슛도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지난 시즌 기록과 비교해 봐도 두 선수의 기량이 향상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6분 42초를 뛰면서 4.8점 1.5어시스트 0.6스틸을 기록했던 허웅은 올시즌 12.34점 3.0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 중인데요. 출전시간도 평균 32분 14초로 늘었죠.
두경민도 출전시간을 10분 정도 더 가져가면서 전 부문에서 향상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경민은 올시즌 경기당 평균 12.28득점에 3.4어시스트 2.3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인데요. 2.3개의 3점슛은 3점슛 부문에서 리그 전체2위 기록이죠.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선수의 기록은 전 부문에서 향상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원주 동부는 21일 현재 리그6위입니다. 하지만 공동3위인 서울 삼성·안양 KGC와의 승차는 1게임에 불과합니다. 3연승으로 3위권을 맹추격 중이죠.
과거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동부산성은 원주 동부의 독보적인 핵심 전력이었습니다. 이제는 허웅-두경민 가드 듀오도 팀 내에서 확실히 입지를 굳힌 모습인데요. 올시즌 동부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다면 허웅과 두경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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