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오른 요즘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아랫집 남성의 글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감동을 주는 사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쪽지가 게재됐다.
충남 천안시 백석동 백석마을 아이파크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다는 쪽지에는 윗집 아이들에게 보내는 아래층 아저씨의 편지였다.
편지는 아래층 아저씨라는 주민이 아이들에게 "겨울이라 추워서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층간 소음에 아파트에서 마음대로 뛰지도 못하고 시끄럽다고 엄마한테 많이 혼나기만 했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는 집에서 장난도 치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뛰어놀아도 돼"라고 뛰어도 된다고 말하고는 "단 따뜻한 봄이 오면 그때는 너희들이 좋아하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기다!"라고 제안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층간소음으로 폭행에 방화까지 하는 마당에 그래도 아직 세상이 살만하다는 걸 보여준 따뜻한 아저씨의 편지에 누리꾼들도 아저씨의 배려와 센스에 칭찬이 이어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아랫집 아저씨의 센스
입력 2015-12-21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