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50대 교민, 괴한 총에 또 피살…한국 경찰 최초 파견

입력 2015-12-21 08:00 수정 2015-12-21 08:11
기사와 관련없은 수사 중인 필리핀 경찰. 국민일보DB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20일 오전 1시 30분쯤(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바탕가스 주 말바르 시에서 조모(57)씨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4인조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현지에서 건축업을 하는 조씨는 당시 필리핀인 부인, 아기와 함께 잠을 자던 중에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은 괴한들이 금품을 훔친 흔적에 미뤄 강도 사건인지 사업상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인지 조사하고 있다.

조씨의 사망으로 올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한국인 피살 사건이 잇따르자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내년에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세부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마닐라와 앙헬레스 2곳의 지방경찰청에는 코리안데스크가 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는 한국 경찰 수사팀이 현지에 급파돼 수사에 참여한다. 한국 경찰이 외국에서 발생한 범죄에 수사팀을 파견하는 것이 이번이 최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