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계가 내년 4월 대구 동을에 출마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19일 동구 방촌시장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계 핵심의 홍문종 의원과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이 참석하자 유승민 의원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의 표적이 됐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내리 3선을 한 곳으로서 유 의원에 대한 포위 작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홍 의원은 축사에서 "박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했는데 같이 일할 사람은 이재만"이라면서 "이 후보가 진실한 사람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는 겉과 속이 똑같은 감과 같은 진실한 사람"이라고 가세했다.
이들 의원은 지역구가 각각 경기와 대전으로 휴일을 맞아 지역 일정이 빼곡했지만 대구까지 내려가 '측면 지원'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국회법 파동 당시 유 의원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날 개소식 참석이 주류의 의중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전 동구청장 출신인 이 의원은 20일 "구청장을 같이했던 인연 때문에 축사를 한 것이지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與친박,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개소식 대거 참석…유승민 압박 카드?
입력 2015-12-20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