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노무사가 ‘직원을 우울증 걸리게 하는 방법’이라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사히신문 19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노동국은 블로그에 ‘직원을 우울증 걸리게 하는 방법’이라는 글을 올린 공인노무사 A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직원 해고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며 블로그에서 문답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었다. 한 네티즌이 “상사에게 반항하거나 지각하는 직원을 우울증으로 회사에서 내쫓고 싶다”고 묻자 A씨는 “실패한 경험이나 타인에게 폐를 끼쳤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반복적으로 노트에 적게 하라”고 권했다.
또 “후회하는 일이 많을 수록 우울증이 발병하기 쉽다”며 실제로 우울증으로 자살한 직원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을 자살로 몰아넣는 글이다” “다른 노무사를 욕보이는 일”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이날 초 블로그에서 연재했던 글을 모두 삭제했다.
노동국 관계자는 “A씨의 행동이 노무사의 신용 또는 품위를 해치는 행위라고 봤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직원 우울증 걸리게 하는 법” 日 노무사 블로그 ‘뭇매’
입력 2015-12-20 17:17 수정 2015-12-20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