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마지막 역전 기회를 잡았다. 문경은 감독은 레이업슛이 아닌 미들레인지에서 점프슛을 주문했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24득점 15리바운드)은 미들슛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림은 이 슛을 외면하고 말았다.
서울 SK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2-73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SK는 4쿼터에만 17점을 올린 KCC 안드레 에밋(36점 8리바운드)을 막지 못했다. SK는 경기 막판 자유투를 연달아 놓치는 등 집중력도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긴 71대 71 동점 상황에서 김민수(SK)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다. 에밋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밑슛으로 73대 71로 달아나는 결승골을 장식했다.
이후 사이먼이 다시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승진을 5반칙 퇴장으로 내보내면서 자유투 2개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사이먼은 이 중 하나만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SK가 1점차 뒤진 상황에서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KCC에게 공격권이 있었다.
SK는 천금같은 역전 기회를 잡았다. KCC 가드 김태술이 사이드라인에서 5초룰(5초 안에 코트 안으로 공을 패스하지 않을 때)을 위반해 공격권을 SK에게 넘겨준 것이다. 그러나 SK는 마지막 공격에서 사이먼의 미들슛 마저 불발되며 KCC에게 승리를 내줬다.
SK는 이날 사이먼과 김민수(20점 3어시스트) 등이 활약하며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나 에밋이 4쿼터 폭발적인 득점을 뽐내며 KCC의 해결사로 나섰다. 세 번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SK는 아쉽게도 3연패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경기 종료 9초 전 아쉬웠던 마지막 공격… 서울 SK 3연패
입력 2015-12-20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