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 매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선 관광객의 신변안전 장치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이미 6년 전에 최고 수준의 담보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금강산 국제관광특구 지도국 고학철 명의의 '남조선 당국에 묻는다'란 글에서 "우리가 금강산 관광객들의 신변안전 보장문제에 대해 이미 2009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평양 방문 때 최고 수준의 담보를 약속한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2008년 7월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 씨 피격 사건을 거론하면서 "관광지구의 규정을 어기고 군사통제구역 안에 들어간 관광객이 경고를 무시하고 달아나다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이었다"며 "(남한 당국이) 왜 관광객들에게 주의사항을 잘 알려주고 철저히 지키라고 강조하지 못했는가"라고 지적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박왕자 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이며, 우리 정부는 박왕자 씨 사망사건에 대한 북측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보장, 관광객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 3대 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매체 “금강산관광 신변 보장, 이미 최고수준 약속” 주장
입력 2015-12-20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