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거주하는 탈북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일본 도쿄에 약 150명, 오사카에 50명 정도의 탈북자가 살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1960년대 ‘귀국사업’으로 북한에 건너간 재일 조선인과 가족을 비롯해 납치피해자와 일반 탈북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에 따르면 200명에 이르기까지는 일본 내 탈북자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이후 통제와 단속이 강화되고 증가 속도가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일 년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몇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초창기 일본에 온 탈북자는 귀국사업 당시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간 재일조선인과 일본인 처, 그리고 자녀들이 전부였지만, 이후 납치 피해자와 일본을 선택한 일반 탈북자 등 다양해졌다. 또 이들은 여느 탈북자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나와 중국을 거쳐 제3국을 통해 일본에 정착했다.
일본에 정착한 탈북자 사이에서 2세, 3세들이 태어나고 있으며 탈북자들은 앞으로 일본에서 살아갈 자녀의 미래를 위해 북한 출신을 숨기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하는 등 정체성 혼란에 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일본 거주 탈북자 200여명...최근 들어 급속히 줄어
입력 2015-12-20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