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원(56·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세계 헌법재판기구 회의체인 베니스 위원회의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지난 17~19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105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이탈리아의 부키키오 위원장과 부위원장 3명, 집행위원 4명으로 구성된 베니스위원회 회장단은 위원회 주요 행정사항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회장단에서 비유럽국가 출신은 강 재판관이 유일하다. 강 재판관은 “지난해 헌법재판공동위원회 위원장 선임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대한민국 헌재의 국제적 위상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재판관은 지난 12월 아시아계 최초로 베니스 위원회 헌법재판공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돼 2년 임기로 활동하고 있다.
베니스 위원회는 1990년 5월 동유럽에 민주주의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국제법률자문기구이자 분쟁해결을 조정하는 기구로 성장했으며 비유럽국가의 참여로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공식명칭은 ‘법을 통한 민주주의 유럽위원회’로, 유럽연합 47개국과 비유럽 13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강일원 재판관 베니스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선출
입력 2015-12-20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