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북미지역 공식 개봉일이었던 18일 당일에만 1억2050만 달러(14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개봉일 최고 수입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종전 1위였던 영화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였는데 9100만 달러(1080억원)였다고 합니다. 극장마다 팬들이 몰리면서 스타워즈 상영관 숫자는 1만 개를 넘어서 북미 지역 전체 스크린의 4분의 1을 장악했다고 하네요.
‘스타워즈’의 영향은 극장에만 한정된 것은 아닌 듯합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 말미에 스타워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발언은 “여러분, 저는 지금 스타워즈를 보기 위해 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였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갑자기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이 백악관 브리핑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ABC방송의 영상을 보시면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인 스톰트루퍼가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의 양 옆에 서서 배석하고 있습니다. 세계 정세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던 백악관 출입기자들도 휴대전화를 들고 백악관 브리핑룸에 나타난 스톰트루퍼를 찍느라 정신이 없네요.
어니스트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군 가족들을 초대해 백악관에서 영화 스타워즈를 관람한다는 일정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그리곤 한 마디 덧붙였네요. “이거 진짜 쿨하지 않아요?(This is pretty cool, isn’t it?)”이라고요. 스타워즈 캐릭터를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시킨 시도에 대해 자화자찬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브리핑룸을 빠져나가는 어니스트 대변인 곁에는 알투디투도 보입니다. 나란히 배석했는데 키가 작아 미처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는데 유독 한국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세계 6위의 영화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에서는 황정민 주연의 ‘히말라야’에 밀려 2위에 그쳤습니다.
[영상]백악관에 등장한 스타워즈…대변인 "진짜 쿨하지 않아요?"
입력 2015-12-20 15:43 수정 2015-12-20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