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이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표의 진심에 의지하면서, 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있으시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그 어느 때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하지만 총선승리를 위한 야권통합의 길을 막아선다면 누구와도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이 마침내 문재인당으로 남을 것인지, 야권통합으로 총선승리를 실현해낼 것인지를, 이제 문 대표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면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고민도 점점 더 깊어간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이 이 지경에까지 왔으면 누구든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식의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18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었고, 그래서 저는 지난해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물러났던 것"이라고도 했다. 또 "패권정치는 반혁신이다. 나갈 테면 나가라고 분열을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건 혁신에 반하는 패권적 행태"라며 "나만 옳으니 당신들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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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김한길 "문재인, 결단 마지막으로 간청…제 고민 깊어져"
입력 2015-12-20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