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어르신들은 바꿀려는 의지가 없다"...60대 이상 세대 무시?

입력 2015-12-20 13:2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르신들에게는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50·60대 이상의 세대가 “박근혜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잘한다고 지지하지 않느냐”며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자리에서 박근혜정부의 공약파기 등을 비판, "역시 근원적인 해결책은 정권교체밖에 없으며, 그에 앞서 내년 총선에서 의회권력부터 교체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젊은세대가 나서서 참여하고 젊은세대의 노력을 어르신들이 응원해줘야 우리사회가 바뀔 수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던 일을 환기, "다들 행동하라, 가장 쉽게는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고, 인터넷에 댓글 다는 것이고, 하다하다 안되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하셨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나서서 온라인 입당, 2~3분이면 되니까, 참여해서 당을 확 바꿔버리고 정치도 확 바꾸고 우리당 정책도 확 바꾸고, 그 힘으로 내년 총선 꼭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을 못 살리면 대한민국 전체가 무너진다. 어르신들이 왜 청년만 말하냐 하실 게 아니다"며 "어르신들도 함께 응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셔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문 대표의 '어르신 발언'에 대해 박 시장은 "문 대표가 청년이 중요하다 했는데 어르신도 중요하다. 어르신도 좋은 분이 많으니까 우리 지지세력으로 모셔야 된다"고 진화에 나섰다.

문 대표는 토크콘서트 후 '어르신 발언'의 정확한 맥락이 무엇이냐고 묻자 "어르신들에게 응원을 바란다는 얘기도 했는데요?"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