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관에 진돗개가 한 쌍 있습니다. 암컷은 '강', 수컷은 '산'인데요. 출근길에 종종 먹이를 챙겨줍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황 총리의 페이스북 친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2천600여명이었는데, 총리 취임 6개월 만인 20일 현재 5천45명이 됐다.
황 총리가 '진돗개 강·산'에 대한 소식을 전했을 때에는 페친의 반응이 뜨거웠다. 743명의 페친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입양받겠습니다", "4마리 키우세요. 금.수.강.산이라고 이름을 지으시고요" 등의 댓글도 줄줄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황 총리가 국정소식보다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때 더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1일 황 총리가 "어느덧 12월입니다. 페친 여러분, 올해의 마지막 달 잘 보내십시오. 다만, '한해의 마무리'에 대한 부담으로 무리하지 않길 바랍니다"란 글을 올렸을 때, 또 지난달 28일 장갑을 끼고 연탄배달을 하는 사진을 올렸을 때에는 7백명이 넘는 페친이 '좋아요'를 눌렀다.
황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황 총리는 라오스 방문 기간인 15일에도 페이스북에 "우리 정부가 현지에서 진행 중인 새마을운동 보고회에도 참석했는데요. 저는 발언에 앞서 '잘살아 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를 불러 보였습니다^^ "라면서 순방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페친들이 딱딱한 국정에 대한 소식보다 '진솔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할 때 더 많이 '좋아요'를 누른다"며 "친근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진돗개 한쌍 있는데 강·산이에요” 黃총리,6개월만에 페친 두배 증가
입력 2015-12-20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