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딸인 최민정(23) 해군 중위가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오는 23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아덴만 해역에 파견됐던 청해부대 19진이 오는 23일 부산작전기지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무공이순신함을 타고 돌아오는 청해부대 19진에는 지난 6월 말 아덴만 해역으로 떠나 약 6개월 동안 파병 임무를 수행한 최 중위도 포함됐다. 최 중위는 지난해 해군에 자원입대해 11월 소위로 임관했다. 떠날 때에는 계급이 소위였지만 지난 1일 중위로 진급했다.
최 중위는 충무공이순신함의 전투정보보좌관 직책을 수행했다. 함정 전투체계의 핵심인 전투정보실에서 전투정보관을 보좌하는 중요한 직책이었다. 충무공이순신함이 다른 선박을 호송할 때 교신하는 임무를 맡았고 항해사를 겸직해 항해 계획을 작성하는 중책도 수행했다.
최 중위를 포함한 청해부대 19진 장병 300여명은 귀국 직후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한 다음 휴가를 받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최 중위는 재벌가의 딸로는 처음으로 해군 장교로 자원입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군에서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에 속하는 최 중위는 내년 초 정기 인사를 앞두고 다음에도 전투부대에 근무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도 특별사면 이후인 지난 8월 남북 대치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SK그룹에 우선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SK그룹은 “최 회장이 언론을 통해 전역연기 신청 장병이 50여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동을 받아 우선 채용을 관련 부서에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고 했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아덴만 파병 최태원 SK회장 딸 진급해 귀환
입력 2015-12-20 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