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삼성물산을 제치고 서울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다.
19일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공사 선정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GS건설은 1132표(무효 5표) 가운데 725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402표를 얻은 삼성물산을 323표 차로 눌렀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일대 재건축사업을 다수 수주했지만, 무지개아파트 조합원들은 차별화를 선택한 셈이다.
그간 GS건설과 삼성물산은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두고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GS건설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469만원으로 삼성물산보다 50만원 많았다. 하지만 다양한 특화설계와 디자인을 내세워 조합원의 마음을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GS건설은 1978년 입주한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9개동 규모인 ‘서초 그랑자이’를 새로 짓는다. 가구 규모는 1487가구다. 조합이 제시한 가구 수는 1481가구였지만 6가구를 추가해 일반분양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GS건설은 단지 내 주차대수도 조합이 제안한 규모보다 대폭 늘린 2974대 규모로 시공할 계획이다. 또 고급 단지에만 적용되던 가구 내 음식물·일반쓰레기 투입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수영장, 골프 연습장, 스파,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등을 배치하고, 2만㎡ 규모의 중앙공원도 조성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GS건설이 수주
입력 2015-12-19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