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한 동물원이 동물들이 직접 그린 그림 수십 점을 경매에 내놓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포드에 있는 버튼우드 파크 동물원은 동물들이 그린 예술작품을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동물원은 동물들의 예술품 50여점을 경매 방식으로 판마하는 행사를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경매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낙찰 금액은 최소 50달러부터 최대 375달러까지 나왔다. 경매는 ‘아트 곤 와일드’(Art Gone Wild)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수익금은 전액 동물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된다. 이번 경매에는 물범, 코요테, 아시아 코끼리, 도마뱀, 곰, 바다표범 등이 그린 총 5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최고가를 기록한 그림은 ‘꽃양귀비’(Poppy Field)라는 제목으로 잔점박이 물범 ‘블루’가 그렸다. 동물원 측이 홈페이지들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도 이 물범은 등장한다.
영상에서 이 물범은 붓을 입에 물고 사육사가 들고 있는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 물범이 그리다말고 붓을 놓으면 사육사가 먹이를 주기 전까진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는 데엔 강제성은 전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http://www.bpzoo.org/art-gone-wild/
“동물이 그림을?”… 美 동물원서 동물그림 경매 진행
입력 2015-12-20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