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스모그 발생, 앞으로 닷새… 베이징 적색경보 발령

입력 2015-12-19 19:37

중국이 ‘심각’ 단계의 스모그에 다시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19일부터 닷새간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앞으로 23일까지 닷새 동안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수도권 중남부와 산둥성 서부, 허난성 북부에서 광범위한 대기오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환경부의 발표를 보도했다. 환경부는 스모그 긴급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14개 감찰조를 수도권에 파견했다.

통신은 20∼22일 후베이성 우한, 후난성 창사, 산시성 관중 등지에서 ‘중간’부터 ‘심각’ 단계의 스모그가 출연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환경부는 랴오닝성, 후베이성, 후난성, 충칭시, 쓰촨성, 산시성 지방정부에 긴급대응 방안 등을 통지했다.

베이징시는 오전 7시(현지시간) 대기오염 예방조치의 최고등급인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11일 만이다. 베이징의 스모그 적색경보는 공기질 지수(AQI)를 기준으로 ‘심각’ 단계가 72시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나온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오전 7시쯤 232㎍/㎥까지 치솟았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9배 수준이다. 농도는 오후 4시쯤 156㎍/㎥로 다소 떨어졌다.

베이징 환경부는 “지난 8∼10일 적색경보는 53시간짜리였지만 이번엔 89시간”이라며 “오는 22일 대기오염 농도는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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