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원씩 모아 이웃 사랑

입력 2015-12-19 18:05
매일 100원씩 모아 이웃 사랑

충북 단양군 시골마을 부녀회장들이 하루에 100원씩 1년 동안 모은 돈으로 어려운 가정에 이불을 선물하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어상천면 새마을부녀회 소속 마을 부녀회장 등 17명은 올해 1월 1일부터 각자 돼지저금통에 하루에 100원씩 모으기 시작했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 마련을 위해 쌀을 한 숟가락씩 모으던 대한제국 국채보상운동과 새마을운동의 절미(節米) 운동을 본뜬 것이다.

동전 모으기에 불과했지만 여럿이 정성을 모은 결과는 결코 작지 않았다.

돼지저금통을 뜯어보니 62만 원이 넘는 큰돈이 모였다. 말 그대로 십시일반(十匙一飯)이었다.

부녀회원들은 이렇게 모은 돈으로 이불 15채를 사서 홀로 사는 노인 등 각 마을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기로 했다.

회원들은 이들 가정에 화재 경보기도 달아줄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겨울철 불의의 사고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학로 기자 hr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