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과 풍선색깔 싸움 김동완이 정리 “주황색 우리만의 색 아냐”

입력 2015-12-19 18:05

후배 아이돌그룹 아이콘과의 풍선색깔 논란에 신화의 김동완이 주황색은 우리만의 색이 아니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김동완은 19일 자신의 SNS에 “어떤 이유에서건, 신화와 신화창조라는 이름이 섞인 계정을 통한 후배들의 성희롱 발언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신화창조 또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후배 팬덤을 향한 예우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풍선색깔로 인해 몇몇 신화 팬들이 아이콘을 성희롱에 가까운 표현으로 비난한 데에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이제는 많은 부분을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하고,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야할 것”이라며 “스스로의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우리가 받은 혜택을 그들에게 물려줘야 할 때다. 이제는 받기 다 주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위치에 있는 신화”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동완은 “주황색은 우리만의 색이 아니다. 주황 뿐 아니라 이 세상의 어떤 색깔도 누군가의 소유가 될 수는 없다. 소유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소유욕으로 우리 모두가 웃음거리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한 가지 현실적으로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내년의 신화 활동이다. 내년 신화는 하반기의 활동 뿐 아니라 연말 시상식에서의 무대에서도 신화창조와 함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화의 2012년 ‘the return’ 음반 이후 가장 많은 무대에 서는 활동이 될 것이다. 신화와 신화창조는 이 길지 않은 시기를 강렬하고 뜨겁게 보내야만 한다. 서로를 위하는 시간 동안 어떠한 장애물도 없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김동완은 끝으로 “존경하는 선배에 신화의 이름이 오르고 신화처럼 되기를 꿈꾼다고 말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감사하고 또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존경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오랫동안 활동하며 지켜온 몇 가지 것들에 대한 존중을 바랄뿐”이라며 “신화와 신화창조 그리고 신화가 무대에서 바라보게 되는 주황색 물결이 바로 그것이다. 저희를 향한 존중은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고 있는 무대 위의 영웅들에게 되돌아갈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YG의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공식 응원봉이 발표됐다. 공식 응원봉은 야구 방망이 형태로, 주황색이 사용돼 신화의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에릭은 18일 신화 공식 트위터에 “후배님들. 주황색은 98년 데뷔 때부터 신화창조의 색깔입니다. 가능하면 주황색은 피해주세요. 내년 활동 때 만나요. 신화 에릭 올림”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진 또한 리트윗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