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둘선 남편 데이빗 조 “이스라엘 땅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게 하리라”…스타인헤븐

입력 2015-12-19 16:04 수정 2015-12-19 16:22

슈퍼모델 박둘선과 남편인 사진작가 데이빗 조가 하나님과 더욱 가깝게 동행하려는 삶을 고백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박둘선과 데이빗 조는 10월 5일 방송된 CBS TV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만남부터 결혼까지 17년 동안 함께 한 이야기와 그 안에 부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전했다. 특히 모태신앙인 박둘선과 달리 결혼 후 하나님을 만나게 된 데이빗 조는 이스라엘 땅을 향해 하나님이 자신에게 부어주셨던 마음까지 털어놓았다.

데이빗 조는 “사실 처음엔 이스라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이스라엘 땅을 왜 가야 하나 했다. 아내와 함께 단체로 방문을 하게 됐는데 ‘나비 사무엘의 무덤’을 방문했다. 그 위에 걸린 무지개를 보았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안 보이고 제가 촬영을 하다가 발견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성경 속 무지개는 언약과 약속의 뜻이라 하나님의 마음이 궁금했다는 데이빗 조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도를 하던 중에 ‘너의 눈을 통해 이스라엘 땅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게 하리라’는 마음을 주셨다”며 “그때도 이스라엘을 왜 찍어야 하나 했는데 하나님이 원하시면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다”며 이스라엘을 촬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데이빗 조는 “그 전까지 아내와 저 둘 다 키치하고 핫한 것만 좋아했다”며 “일 자체도 그렇고 세상적으로 패션 사진, 광고 사진들도 수위가 더 세지고 있었다. 지금 패션 사진은 포르노에 가깝게 되어가고 있는데 우리가 그렇게 계속 가는 걸 주님이 원하지 않으셨던 듯하다.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서 멈추셨다. 이스라엘을 보여주셨고 제 인생의 새로운 계기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이스라엘을 여러 차례 방문한 데이빗 조는 이스라엘을 만 킬로 정도를 돌아다녔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 땅은 우리나라와 동질성이 너무 많다”며 “역사적으로 분단국가이고 같은 형제들끼리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땅에서 우리한테 주는 메시지는 결국 ‘인간이 만든 문명은 사라지고 그 땅에는 말씀만이 남으리라’였다”고 고백했다.

이스라엘 땅의 회복에 다음 세대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서로 반복하는 팔레스타인과 유대인을 보면서 기성세대는 이미 콘크리트처럼 단단히 굳어져서 해결할 수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양쪽의 아이들은 너무 천진했다”며 “우리 세대는 희망이 없고 다음 세대들 또 다음 세대에 이 문제가 해결되고 ‘복음’만이 해결책이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상업적인 목적의 사진 작업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둘선은 “어려워지기도 하고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지만 돌이켜 보면 17년 동안 하나님은 늘 채워주셨다”며 “남편이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 좋겠다. 본인이 선한 삶을 살면 저도 행복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물질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신다는 게 믿어진다”며 “저희가 살다가 물질이 필요하면 부어주실 것이고 그릇이 안 되면 독이 될 테니 안 주실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니까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고 담담히 전했다.

데이빗 조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사진을 찍으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현재는 Bijou 스튜디오 포토디렉터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