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19일 연말연시를 맞아 서해 서북단 연평부대를 방문했다.
정 의장은 오전에 군용헬기로 인천 옹진군 연평도로 이동, 해병대 연평부대 전방관측소(OP)에서 부대 현황 및 작전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부대를 시찰한 뒤 장병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국회의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귀신 잡는 해병대라고 하는 데 여러분은 귀신을 잡을 만한 담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병 정신이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격려했다.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을 언급하며 “여러분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전국민의 마음이 든든했다”며 “전방에서 국토방위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부대 방문에 앞서 연평도 평화공원을 찾아 고(故) 윤영하 소령 등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과 고(故) 서정우 하사 등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2명의 추모비에서 참배·헌화했다.
이어 오후에는 연평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 10여명과 간담회를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안어업 지원 확대, '안보관광' 인프라 확충, 연평포격 피해시설 개보수 지원 등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정 의장은 마을의 안보교육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정의화 의장, 연평도 찾아 "해병 정신이면 반드시 성공"
입력 2015-12-19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