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간부들 보신주의 만연…최룡해와 함께 당 간부 10여명 숙청"

입력 2015-12-19 11:22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인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고위 간부들이 소환되는 걸 꺼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3국에 머무는 대북 소식통은 “과거에는 간부들이 중앙당(당 중앙위)에 들어가는 건 꿈이었다”면서 “지금은 가더라도 중간 직책으로 가든지, 아니면 가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RFA에 밝혔다.

당 중앙위는 간부들에게 한때 ‘신의 권력’ 기관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집권 이후 고위 간부에 대한 숙청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간부들이 핵심 요직에 불려가는 걸 꺼린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지난 10월 최룡해 당 비서가 가족들과 함께 혁명화 교육을 받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갈 때 노동당 간부 10여명이 함께 해임·숙청됐다고 지적했다.

또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간부들 사이에서 보신주의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현재 내부에서는 와병 중인 강석주 노동당 국제비서의 후임을 고르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