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중 눈물 뚝뚝” 스잔 김승진 “마음의 병 쌓여 술에 의지, 이상한 짓도 해보고”

입력 2015-12-19 10:06

김승진이 힘겨워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승진은 고등학교 시절 발표한 ‘스잔’ 한 곡으로 하루 700여 통에 달하는 팬레터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좋다'에서는 80년대 하이틴 가수 김승진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승진은 “마음의 병이 쌓이고 쌓여서 깊이 파고들면 치유하는 방법을 안 해봤기 때문에 몰랐다”며 “그러니 술에 의지하게 되고 망가져도 보고 슬퍼도 보고 미쳐서 막 이상한 짓도 해 보고 다 해본다. 근데 해결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 와중에도 꿈에서, 무의식 중에도 늘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며 “어떤 시련이 닥치고 누가 찾아와도 난 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가위도 많이 눌렸다”고 고백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김승진은 콘서트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녹음실에 살면서 온종일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노래를 시작하려던 김승진은 갑자기 고개를 떨어뜨리더니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애써 삼켜보려고 해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김승진은 결국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촬영 기간 동안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그의 눈물에 제작진도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김승진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