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점’ 오세근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 KGC 3연패 탈출

입력 2015-12-18 21:33 수정 2015-12-18 21:37
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

‘라이언킹’ 오세근(200㎝)이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안양 KGC 인삼공사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안양 KGC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0대 78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오세근은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딛고 26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오세근은 “(찰스) 로드와 급하게 하이-로우 게임을 맞춰봤는데 생각보다 잘 풀렸다”라며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연패를 끊은 소감을 전했다.

오세근은 1쿼터부터 8점을 뽑아내며 득점 시동을 걸었다. 동료들의 슛이 빗나갈 때마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도 책임졌다. 또한 박찬희·이정현 등 가드들을 쫓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스크린을 걸었다. 오세근은 전반전에 이미 22득점(7리바운드)을 넘어섰다.

동료들의 외곽슛 기회를 보는 여유도 돋보였다. 오세근은 하이포스트에 투입된 공을 받아 수비수를 붙여놓고 다시 슈터들에게 어시스트했다. 로드가 하이포스트에 위치할 때는 골밑의 빈 공간을 찾아다니면서 손쉽게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날 오세근은 “최근 개인적으로 슬럼프였는데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하겠다”라고 전했다. 오세근은 당분간 여동생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 로드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로드가 없어도 최대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승기 KGC 감독 대행은 “선수들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고, 집중력도 후반으로 갈수록 많이 떨어졌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힘을 내줘서 이겼다”며 3연패 탈출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고양 오리온은 조 잭슨이 화려한 개인기로 KGC의 골밑을 공략했다. 한때 64-60 4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로드와 오세근이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정현의 외곽슛(3점 5개)까지 폭발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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