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18일 "내년 총선은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안철수 신당의 3당 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6일 연구원 주례 회의를 열고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대책 논의를 한 결과 안철수 신당과의 야권 통합은 문을 닫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내다봤다.
또 "우리로서는 통합이 좋지만, 현재 여론조사대로 3당 체제가 유지된다면 안철수 신당은 중도정당으로 가는 게 이득이라고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당은 내년 2월 중 공천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안철수 신당은 그 시점에서 창당 프로세스를 밟아나갈 것"이라며 "기성 정당은 몸집이 무겁지만 신생 정당은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는 차이도 있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3당 체제에서 내년 총선의 승패는 결국 수도권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지지율이 40%대에서 30%대로 주저앉은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전체적으로 무응답층이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인제-정몽준-문국현-안철수로 이어지는 비여비야(非與非野) 세력의 존재가 확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은 중원을 향한 혁신경쟁을 하게 될 것이고, 안철수 신당은 낡은 진보·낡은 보수 청산을 통해 중간지대로 영토를 넓혀나가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내년 총선에서 실제 지역구별 의석수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3당 체제는 기본적으로 보수정당에 유리하다"며 "우리당이나 안철수 신당 모두 여론조사에서만큼 의석 수를 차지하기 쉽지 않다. 꿈 깨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내년 총선은 3당 체제” 野 싱크태크 전망 ‘3당 체제, 새누리당 유리”
입력 2015-12-18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