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이혼하면 집에 남은 식구 다독여 잘살아야 한다”

입력 2015-12-18 17:16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18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어수선한 당 상황과 관련, "부부가 이혼할 때까지는 부부싸움을 말리지만, 일단 이혼하고 나가면 이제는 집에 남은 식구를 다독거리고 화합해서 보란 듯 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이제 우리가 그 일을 해야 할 때다. 탈당이라는 극단적 선택은 정도를 벗어난 것이고 정말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주류는 뜻대로 안 되면 탈당하겠다는 생각이고, 주류는 나갈 테면 나가라는 식의 생각들이 있다면 모두가 버려야 할 생각"이라며 "타협이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혁신을 성공시켜야 한다. 그것만이 지금 상황에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명분"이라며 "화합에 실패해 안철수 의원을 잃었지만 혁신마저 잃는다면 게도 구럭도 잃는 우를 범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을 걱정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많은 정당이 건강한 정당"이라며 "듣기 싫어도 듣고, 보기 싫어도 참는 인내와 아량을 주류와 비주류가 함께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해 다른 중진들과 다양한 중재 노력을 해온 이 부의장은 "중진 의원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중재자를 비난하는 것은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이편저편을 모두 치료하는 나이팅게일을 저격하는 것만큼 무모하고 비인도적"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