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하급병사, 겨울에는 알몸 난방” 선임병 잠자리 데워

입력 2015-12-18 17:07

북한 주민들에게 배고픔 보다 견디기 힘든 고통이 추위라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18일 보도했다.

때문에 태울 수 있는 것 대부분 땔감으로 이용된다. 겨울에는 식량 보다 땔감이 더 비싸다. 군부에서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매년 동상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인들은 겨울에 특별히 몸 관리에 신경쓴다.

한 탈북자는 "겨울은 북한군에게 전쟁 이상으로 무서운 공포를 준다. 북한의 추위는 남한과 다르다.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 속에 박달나무도 갈라 터진다. 이런 추위 속에서 근무 하기란 그야말로 살아있는 지옥이다.

그는 “부대 장교들의 방은 병사들을 동원해서 땔감을 해결하기 때문에 그나마 온기가 돌지만, 일반 군인들은 훈련보다 산에 올라 땔감을 해결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개인마다 달성과제가 있는데 이를 채우지 못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해결해야만 한다. 그렇게 땔감을 얻어와도 부대 장교 사택과 군 간부들의 가정 난방에 사용된다”고 증언했다.

또다른 탈북자는 “겨울에 군인들은 군복을 세탁하지 않는다. 추위 때문에 옷을 벗을 수 없다. 저녁 점검 이 후 에도 동복을 입고 잔다. 특이한 점은 고참들만 동복을 입고 잘 수 있다는 것이다. 계급이 낮은 병사들은 속옷만 입고 자야한다. '사람은 추울수록 벗어야 열이 난다'고 강조한다. 하급 병사들은 알몸으로 잠자리를 데운다. 그러면 선임들은 그들이 데워놓은 잠자리에 가서 눕기도 한다”라고 했다.

. 하급 병사들은 알몸으로 선임관들과 부사관들의 잠자리를 데우느라 고통에 시달린다. 이는 전통으로 불리며 인민군 내에 전파되고 있다. 이런 사례는 군인들 수가 가장 많은 강원도 주둔 지역 부대들에서 더 비일비재하다.

또한 일부 군인들은 아예 잠자리에 들 때 분대, 소대에서 신체가 좋은 군인들을 선택하여 옷을 벗겨 각각 옆자리에 눕힌다. 그들의 몸에서 발생하는 열이 많다는 생각에서 이불을 따듯하게 해놓으려는 것이다. 이는 구타, 폭행보다 더 가혹한 행위다.

문제는 그것을 겪은 군인들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선임 대열에 들어서면 아래 병사들에게 똑같이 되물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