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면역력 강화에는 비타민C가 특효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체내의 비타민D가 부족해도 바이러스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들이 알려지면서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 애디트 진드 박사 연구진은 성인 1만9000여 명의 비타민 D 수치와 감기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그룹은 비타민 D 수치가 높은 그룹과 비교해 감기 등 호흡기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무려 40%나 높았다.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을 앓는 사람의 경우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호흡기 감염 발생 위험성이 최대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호르몬 연구의 권위자인 타미 박사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의 보충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60ng/㎖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타민D가 면역활성물질인 카텔리시딘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국내 업체의 비타민 D 제품은 물론, 나우푸드, 암웨이, 커큘랜드 등 유명 해외비타민 제품을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이베이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비타민 제품을 고를 때 추천 글이나 순위보다는 성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천연원료로 만든 비타민이 아닌 합성비타민인 경우엔 오히려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합성비타민은 석유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 변형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박테리아 등을 원료로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만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효과가 없거나, 몸에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생화학회지>에 실린 ‘비타민 D의 효능에 관한 우유 구성물질의 작용’을 보면 “효모에 빛을 쐬어 인위적으로 만든 합성비타민 D(에르고스테롤)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알리고 있으며, <오하이오 주립 의학지>에서는 “합성비타민 D(비오스테롤)과 젖산칼슘을 복용한 여성 90명의 태반에서 석회침착이 나타났다”며 그 위험성에 대해 밝혔다.
또 비타민D 전문가인 웨스톤 프라이스 박사(Dr. Weston Price)는 “합성비타민D를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신장결석이 많이 나타났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의 섭취를 강조한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구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할 수 있다. ‘비타민 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영양분 흡수 방해, 규폐증, 폐암, 체내 장기 독소수치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 십 종류의 비타민영양제 중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했으면서도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D를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 높이는 최고 방법 비타민D? 부작용 조심
입력 2015-12-18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