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혹사되는 간, 좋은 음식은?

입력 2015-12-18 13:58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부쩍 늘어난 술자리에 간 건강이 악화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알코올을 해독하는 기관인 간이 잦은 과음으로 혹사당했기 때문이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간세포가 재생될 틈이 없어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실제로 한국인의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2.5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통계에서도 40~50대 중년 남성의 사망 원인 2위가 간질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충분한 휴식,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 간 건강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간에 좋은 식품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홍삼’을 추천한다. 체내 독소 성분 배출을 돕는 홍삼은 각종 연구결과와 임상시험을 통해 간 건강을 지키는 음식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집트 국립 연구소의 모사드 박사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간에 좋단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C형 간염 환자들에게 홍삼을 투여한 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가 남성은 무려 92%, 여성 역시 42%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간암 환자에게 홍삼을 투입했을 때는 간암의 지표가 되는 AFP(alpha fetoprotein) 수치가 남성은 47%, 여성은 71%나 낮아졌다.

이처럼 간 건강에 좋은 홍삼은 현재 홍삼정, 홍삼진액, 홍삼절편, 홍삼농축액, 홍삼액, 홍삼엑기스, 홍삼캔디 등 다양한 유형의 형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제조방식에 따라 홍삼 효능에 차이를 보인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알려져 홍삼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액기스 제품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여 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불용성 성분은 버려져 효능이 반감된다.

이에 대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홍삼을 물에 우려내는 경우,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 52.2%는 모두 버려져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통째로 갈아 먹어야 유효성분 추출률이 95%로 높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 또 “면역력을 높이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홍삼을 선택할 때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통째로 간 홍삼제품은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각종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어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현재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 업체에서만 사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