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모 김경희, 북한 모든 지위에서 배제...통일부 인명록 발간

입력 2015-12-18 11:10

통일부는 1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69)가 주요 직책에서 배제된 내용이 포함된 '북한 주요기관·단체 인명록' 2015년판을 발간했다.

장성택 처형 이전 김경희는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당 비서국 비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경공업부 부장,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군 대장 등 직책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10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된 2015년도 인명록에서 김경희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 군 대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이외의 모든 명단에서 삭제됐다.

정부 당국자는 "김경희는 2013년 9월 이후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김씨가 속해 있던 일부 직책은 정원이 정해져 있는데, 신규 임명된 인사들의 수가 다수여서 김씨가 이미 물러난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도미상(82·83·84년생 설이 있음)'으로 표기됐던 김 제1비서의 출생연도는 '1984년 1월 8일(82·83년생 설 있음)'로 수정됐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