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7월, 9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59세 남녀 4,2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대표적인 한류 그룹이자 대중문화 아이콘인 빅뱅이 15.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006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빅뱅은 이듬해 첫 번째 음반 < Always>의 타이틀곡 '거짓말'이 평단과 대중의 인기를 휩쓸며 최고 인기그룹으로 부상했다. 2013년부터는 솔로 활동에 주력하며 공백기를 가지다가 3년 만인 올해 완전체로 돌아왔다. < MADE> 시리즈 음반에 수록된 '뱅뱅뱅', '루저', '베베' 등 빅뱅 특유의 매력을 지닌 실험적인 곡들이 각종 음원 차트를 올킬했고, 월드 투어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2011년 '올해를 빛낸 가수' 2위였으며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아이유(15.4%)로, 근소한 차이로 작년 1위에서 한 단계 내려섰다. 작년 <꽃갈피> 앨범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던 그는 올해 5월 깜짝 발표한 디지털 싱글 '마음'과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호흡을 맞춘 '레옹'이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이어 네 번째 미니 앨범 < Chat-Shire(챗셔)>의 타이틀곡 '스물셋' 등도 사랑 받았으나 다른 수록곡 '제제'는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리더 장기하와 2년째 열애 중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3위는 소녀시대(11.9%)다. 작년 제시카가 탈퇴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8인 체제 정비 후 'Catch Me If You Can' 발표, 이어 선행 싱글 'Party'와 정규 5집 < Lion Heart>로 오랜만에 활발한 국내 활동을 전개했다.
결혼과 출산 후 정규 7집 <여자>로 찾아온 '트로트 여왕' 장윤정(8.9%)이 4위다.
5위를 차지한 '섹시 아이콘' 씨스타(6.9%)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개별 멤버들이 다른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 음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메인 보컬 효린은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랩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Shake It'으로 올 여름을 강타했다.
6위는 '또 다시 사랑'으로 돌아온 임창정(6.6%), 작년 '그 중에 그대를 만나'로 여왕의 귀환을 알렸던 이선희(5.7%)와 '대세 아이돌' 엑소(EXO)(5.7%)가 공동 7위다.
9위는 올해 '심쿵해'로 오빠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걸 그룹 AOA(5.0%), 10위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시간 참 빠르다'를 발표한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4.9%)이다.
이번 조사는 (1차) 2015년 7월 9~27일, (2차) 9월 23일~10월 16일, (3차) 10월 29일~11월 21일 조사됐으며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표본 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추출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은 전국(제주 제외) 만 13~59세 남녀 4,200명 / 아이돌은 만 13~29세 1,500명였다. 표본오차는 ±1.5%포인트(95% 신뢰수준) / 아이돌은 ±2.5%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35% (총 접촉 11,882명 중 4,200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올해 최고의 활약 가수 1위는 빅뱅” 2위는 아이유
입력 2015-12-18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