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내가 가장 잘 안다. 결백” 이경실 끝까지 믿었는데 성추행 혐의 인정이라니

입력 2015-12-18 10:13

이경실의 남편 최씨가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이경실이 끝까지 남편을 믿으며 공식입장까지 두 차례 표명했기 때문에 더욱 네티즌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경실은 지난 10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남편은 내가 가장 잘 안다”며 “다른 건 몰라도 그런 일을 할 사람은 절대 아니다”고 직접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남편과 나는 결백을 위해 재판까지 갈 거다. 진실은 곧 밝혀질 거다”며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남편이다. 난 끝까지 남편의 곁에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직후 이경실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남편 최씨가 A씨를 강제로 차에 태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경실씨가 남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기에 재판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따르면 17일 열린 재판에서 최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최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최씨는 “1차 공판에서 했던 것처럼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는가”라는 판사 질문에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

피해자 김씨는 이날 증인으로 참석해 “2015년 8월18일 새벽 운전사가 운전 중인 뒷자리에서 최씨로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판사의 말에 “극도의 불안감과 수치심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지인의 아내인 A씨를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 뒷좌석에 태운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