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치연합 공천 탈락자 같이할 수 없다”

입력 2015-12-18 09:24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18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을 탈락해 오거나 오로지 자기 생존을 위해 오는 분들은 같이 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내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했으나 이제는 (새정치연합이)가망이 없다는 인식에 이르렀기 때문에 탈당을 하지 않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안 의원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 “안 의원이 탈당하기 전에 박근혜 정부의 폭정에 맞서 저 천정배 등과 함께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만들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며 “안 의원과 제가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만든다는 목표를 공유해 간다면 큰 틀에서 개혁의 방향이나 노선에 차이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안 의원을 비롯해 새정치연합 탈당파인 박주선·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 등 6명이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작은 차이는 넘어서 큰 비전을 함께한다면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6명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약속은 잡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모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자연스럽게 모여질 것”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안 의원과 합칠 경우 주도권 다툼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를 포함해 먼저 신당에 참여한 사람이라고 해서 기득권을 쌓거나 주장하는 일은 결코 없다”며 “한국 정치에 새로운 싹을 키우는 데, 진짜 야당을 한 번 제대로 만들어보는 데 헌신하면 족하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