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보다 싼 노래 1곡… 신대철 “음악계는 맨날 블랙프라이데이”

입력 2015-12-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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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철은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이자 한국 록의 산증인 신중현의 아들이다. 또 바른음원협동조합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바른음원협동조합은 이쑤시개 1개 값에도 못 미치는 노래 1곡의 가격 구조를 바꿔 뮤지션이 적어도 음악을 생업으로 할 수 있도록 제값을 지불하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음악 업계는 1년 내내 블랙프라이데이”라며 “75%까지 할인이 되는 데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물었다.

신대철 이사장은 18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2016년 7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할 음원 사용료 인상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월정액 스트리밍 가격이 지금 6원인데, 6원에서 7원이 되는 것”이라며 “이전에는 6원에서 60%인 3.6원이 권리자 몫이었는데, 7원이 되면 4.2원이 되는 것”이라고 계산했다. 결론은 “어떤 유의미한 게 있을지 모르겠다”였다.

디지털 음악은 소유하지 않고 듣기만 하는 스트리밍과 소장을 위해 파일을 내려받는 다운로드로 나뉜다. 스트리밍에서 1원 오른다면 다운로드에선 “100원 올라 700원 된 거”라고 신대철 이사장은 밝혔다. 이마저도 포털 및 음원 사이트에서 100곡씩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고 대부분 일부 다운로드에 전곡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신대철 이사장은 “정말 사실 중요한 건 가격 문제가 아니다”라며 “굉장한 막대한 할인율 적용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최대 75%까지 할인이 된다”라며 “음악 업계는 1년 내내 블랙프라이데이 정도의 할인율이 계속 적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만드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대가를 지급받도록 만들어야 재생산이 가능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