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투수 이와쿠마, LA 다저스 문턱에서 미끌?… “메디컬 테스트 이상”

입력 2015-12-18 09:13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4)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문턱에서 미끄러질 위기에 놓였다. 입단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 이와쿠마의 다저스 입단 무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규정상 구단은 선수의 동의 없이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 다저스는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 7일 이와쿠마와 3년간 총액 45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선수는 보편적으로 영입 협상에 합의한 뒤 서류 절차를 마치고 마지막 단계로 메디컬 테스트를 벌인다. 입단 절차의 마지막 단계다. 여기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저스는 이와쿠마에게서 어떤 이상을 발견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MLB닷컴은 다저스가 영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다저스와 이와쿠마가 계약 내용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쿠마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다. 올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대 0으로 격파한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시속 160㎞대를 찍는 강속구는 이와쿠마의 주무기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32)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빼앗긴 뒤 이와쿠마로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었다. 이와쿠마의 입단이 불발될 경우 선발진 구성에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 다저스가 지금 확보한 선발진은 류현진(28), 클레이튼 커쇼(27), 브렛 앤더슨(27), 알렉스 우드(24), 브랜든 맥카시(32)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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