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음주 운전자가 횡단보도로 돌진해 길을 건너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운전자는 집 부근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횡단보도를 건너가던 시민 5명을 차로 들이받아 10대 소녀 1명을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K씨(25)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K씨는 이날 오전 1시쯤 그랜저 차량을 몰면서 서울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를 지나가다 신호등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해 길을 건너던 행인 5명을 치고 그대로 도망간 혐의다.
사고 직후 차에 친 L양(19)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부상자 4명은 치료 중이다. 경찰은 K씨의 자택 부근에서 그를 검거했고, 범행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46%였다고 전했다. 면허취소 수준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서울 한복판서 만취 운전자, 횡단보도 돌진…10대 1명 숨지고 4명 다쳐
입력 2015-12-18 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