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경기북서부 해바라기센터 개소 1주년 심포지엄

입력 2015-12-17 19:43

여성과 아동폭력 피해자 통합 지원센터인 경기북서부 해바라기센터(센터장 김형수 명지병원장)는 지난 16일 개소 1주년을 맞아 경기도 고양시 서남의대 명지병원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함께 한 1년, 해바라기야 고마워’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은 지난 1년간의 사업보고와 함께 김현수(서남의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성폭력 피해 청소년 상담 및 지속사례 관리 방안’, 법무법인 온세상 김재련 변호사의 ‘피해자에 대한 편견 깨기’ 등의 발표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성폭력 피해 청소년들의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 외에도 공존질환 또는 후유증으로 인한 품행장애, 우울증, 성격장애 등이 동반하기 때문에 치료적 관계 맺기가 어렵다”며 “치료에 있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복잡하므로 정신의학적 개입이 더 적극적이고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명지병원과 화정역 센터 두 곳에 설치된 경기북서부 해바라기센터는 지난 1년간 모두 637건, 월평균 53건의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사례를 접수받아 상담과 의료, 수사, 법률 등을 통합적으로 서비스해 왔다.

피해사례 중 성폭력이 전체의 7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가정폭력 18%, 아동학대 등 기타가 9%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의 성별은 여성이 86%였고, 연령별로는 20세 이상의 성인이 43%, 14~19세 24%, 8~13세 16%, 7세 이하 13% 등이었다.

가해자는 남자가 9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가해자와의 관계는 가족 26%, 모르는 사람 20%, 또래 10%, 동네 사람 7%, 이성 친구 7% 등이었다.

센터에서 조치한 사항은 수사 및 법률지원이 452건, 심리지원 1108건, 의료지원 797건 등이었다. 의료지원을 통한 의료비 지원은 12월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기타 진료과를 포함해 모두 6100여만원에 달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