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코스프레에 동물들이 합류했다. 10년 만에 7번째 에피소드의 개봉으로 지구촌 곳곳에 벌어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동물들은 주인과 함께 스타워즈 캐릭터로 변장했다.
‘스타워즈 7-깨어난 포스’가 개봉한 17일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는 스타워즈 캐릭터 의상을 입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애완동물의 의상까지 준비할 만큼 스타워즈에 열광하는 마니아 주인을 만나면서 벌어진 강제 코스프레로 보인다. 동물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음을 자아낸다.
뉴욕포스트는 강아지에게 ‘츄바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스타워즈에 열광하는 주인의 트위터를 소개했다. 츄바카는 스타워즈에서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동행하며 밀레니엄 팔콘을 운행하는 우키족 캐릭터다. 트위터 사진 속 강아지는 츄바카처럼 갈색 털을 흩날리며 탄창을 몸에 둘렀다.
제국군 총사령관 다스 베이더의 의상을 입고 망연자실한 표정과 자세로 소파에 앉은 고양이도 있었다. 고양이 옆에는 다스 베이더의 헬멧도 놓여 있었다. 츄바카의 주인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집사도 스타워즈의 열혈 마니아로 보인다.
SNS에는 그 밖에도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스승인 오비완 캐노비 의상을 입은 강아지 등 스타워즈 캐릭터 의상을 입은 동물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모두 스타워즈 7 개봉에 흥분한 주인들의 소행(?)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스타워즈 마니아 주인을 잘못 만나 동물들이 고생한다” “덕질 중에 답도 없다는 스타워즈 덕질에 동원된 동물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미국에서 애완동물에게 스타워즈 캐릭터를 본 따 가장 많이 작명한 이름은 ‘츄이’로 알려졌다. 츄이는 츄바카의 애칭이다.
미국 동물병원 체인 밴필드가 지난 4일 집계해 공개한 강아지와 고양이의 스타워즈 캐릭터 이름은 츄이, 루크, 레이아, 요다, 베이더(다스 베이더), 츄바카, 오비(오비완 케노비), 위켓(이워크족), 아나킨(다스 베이더), 보바(보바 페트) 순으로 나타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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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