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박성택 회장이 “남북 경제협력과 국내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5·24 프리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과 중기중앙회는 17일 중국 지린성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延吉)시 인민정부가 동북아 경제협력 확대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2015 백두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남북간의 교류협력과 인적·물적 교류는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가 시행된 이후 막혀 있었으나, 박근혜 정부가 마련한 남·북·러 3자간 물류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로 5·24 조치를 우회하는 다자간 협력 모델이 가능해졌다. 박 회장은 “5·24조치로 (경협의 통로가) 막혀 있기 때문에 지역별 전략산업을 위한 규제 프리존처럼 5·24 프리존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다만 남북 양자 간 협력보다는 다자간 협력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단계적·다자간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개성은 무역·수출기지, 나진·선봉은 물류, 신의주·남포는 북한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하는 기지로 만드는 등 경협 관련 사업을 3개 축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이중 나진·선봉지역과 관련해서는 다국적 포럼과 나선개발검토위원회 구성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백두포럼에서 북·중·러 3국 접경지대인 나진·선봉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경제협력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에서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는 동북아 경제교류의 시발점이자 대륙과 해양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종합 물류기지”라며 “중기중앙회는 북한의 여러 경제개발구와 특구를 연구하고 우리 중소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중국 방문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남북경협은 지역별 전략사업처럼 5·24프리존'으로"
입력 2015-12-17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