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국내 최초 폐암환자 면역치료기법 개발에 개원 5년만에 흑자경영 달성

입력 2015-12-17 17:03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원장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국내 최초로 폐암환자의 면역치료기법을 개발, 폐암 환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 같은 치료기법과 연구개발 등을 바탕으로 개원 5년만에 흑자경영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의학원의 흑자경영은 임상연구 활성화로 최신 암 치료법 개발과 함께 우수한 의료진과 장비를 갖추고 표준화된 암치료 시스템 가동 등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의학원은 폐암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30%에 머무는 등 재발위험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치료기법의 임상연구를 가장 먼저 승인 받았다. 내년부터는 위암환자에 대한 면역치료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지상세포는 암을 공격하는 세포에 지시를 내리는 총사령관과 같은 역할을 하며 인체 내 면역시스템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암환자에게서 추출한 혈액을 분화시켜 다시 환자의 체내로 투여해 암을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현재 국내 각종 암환자들은 표준치료 후 재발될 때까지 3~5년간 무작정 기다리는 실정이다. 이 기간에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치료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의학원은 2010년 개원 후 5년 만에 등록 암환자 1만3500여명을 기록하면서 암 전문 병원으로 우뚝 섰다. 이 중 방사선종양학과 치료환자 수는 개원 초에 비해 64% 증가했고, 혈액종양내과는 47% 늘었다.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갈 치료환자가 ‘유턴’한 것으로 보인다.

양광모 원장은 “최신 치료법을 개발하면서 지역에서도 수도권과 같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