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설 ‘신태용호’가 울산에서 진행되는 2차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7일 울산 현대호텔에 소집됐다. 신태용 감독은 당초 서귀포 전훈을 마치고 2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선수들의 기량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총 29명을 소집했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신 감독은 25일까지 울산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한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첫 훈련에 앞서 “올림픽 본선에서의 메달 색깔은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훈련 때에는 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기량을 테스트했다면 이번 훈련에는 카타르 대회를 위한 전술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번 훈련에서는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훈련에는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서귀포 전훈에 빠졌던 권창훈(수원)을 비롯해 류승우(레버쿠젠), 지언학(알코르콘), 최경록(장트파울리), 황문기(아카데미카), 정충근(낭트) 등 유럽파 5명이 가세했다. 미드필더 황문기와 공격수 정충근은 이번에 처음으로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이번 훈련에는 합류하지 못하지만 최종 명단에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용호’는 2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동해 내년 1월 8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라크, 우즈벡, 예멘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16개 참가국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2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해 3장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티켓을 두고 겨룬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울산 전지훈련 이끄는 신태용 감독 “선수들에게 희생 강조”
입력 2015-12-17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