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혈액순환의 핵심역할을 하는 심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심근경색, 고혈압, 협심증 등이 발병해 생명을 위협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병한다. 이때 두근거림, 흉통, 호흡곤란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심장발작에 의한 돌연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은 예방 및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음주와 흡연은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심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심장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혈액순환을 개선해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교수 연구팀은 정상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한 후, 3개월간 혈압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대조군은 혈압에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홍삼군의 혈압은 127mmHg에서 114mmHg로 감소해 정상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종훈 교수팀은 심근경색을 유발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뒤, 두 그룹의 심박출량을 비교했다. 심박출량은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는 양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액순환이 원활하다고 볼 수 있다.
실험 결과, 홍삼군은 대조군과 달리 심박출량이 100%나 증가했으며, 심장의 괴사는 4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의 홍삼 엑기스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이와 달리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통해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담아냄으로써 영양분 추출률을 95%이상 끌어올렸다. 이 경우, 홍삼의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온전한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홍삼의 효능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돌연사의 주범인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 및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다. 이와 함께 심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야 심장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갈수록 증가하는 심혈관질환, 심장에 좋은 음식은?
입력 2015-12-17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