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박사, ‘암 조기발견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은 검진이다.'

입력 2015-12-17 15:58

한국인 사망원인 1위가 암인 만큼 더 커지기 전에 예방이 중요한데, 의학채널 ‘비온뒤’에 올라온 홍혜걸 박사의 말에 따르면 암 조기발견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은 검진이다.

검진의 핵심은 내시경과 초음파라고 할 수 있다. 내시경은 위장과 대장에 생긴 암을 찾아내고 초음파는 간과 쓸개, 췌장, 콩팥, 난소, 림프절 등 복부 안의 장기들에 생긴 암을 찾아낸다.

내시경은 통증이 있기 때문에 조영술을 받기도 하나, 홍혜걸 박사는 조영술은 의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내시경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고 암으로 의심되는 부위가 발견될 때 조직검사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추천하지 않고 대신 수면내시경을 권한다.

검진과 관련해 가장 궁금한 부분은 어떤 검진을 몇 세부터,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 지다. 이른바 ‘가이드라인'이다. 예를 들어 위암 검진의 경우 40세 이상 성인은 2년에 한번 위내시경이나 조영술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게 공식 가이드라인이다.

또 대장암 검진의 경우 50세 이상 성인은 5년에 한번 대장 내시경이나 조영술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홍혜걸 박사는 가이드라인이 모든 경우의 최선은 아니라고 말한다. 3년에 한반씩 받았으면 조기 발견할 수 있었던 대장암 가이드라인을 지키느라 5년에 한 번씩 받아가 조기발견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위험 군에 해당하는 이들은 가이드라인보다 적극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예컨대 집안 직계가족 가운데 위암환자가 있다면, 혹은 헬리코박터에 감염돼 있거나 짠 음식이나 불에 탄 고기를 좋아하고 우유와 채소를 싫어한다면 위암 고위험 군에 해당될 수 있기에 좀 더 이른 연령부터 자주 받을 필요가 있다. 가령 30세 이상부터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식이다.

마지막으로 홍혜걸 박사는 가이드라인은 참고용일 뿐 선택은 암에 걸릴 위험요인이 있는지, 경제적 여건은 어떠한지,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지 등 각자 의사의 조언을 거쳐 내리는 본인의 몫이라고 전했다.

건강 검진에 대한 홍혜걸 의학박사의 조언은 의학채널 비온뒤(http://aftertherain.kr/)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