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총리, 라오스·몽골 순방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

입력 2015-12-17 14:49

라오스에 이어 몽골을 방문중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7일 오후 4박5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황 총리는 13일∼15일 재수교 20주년을 맞은 라오스를 찾았다. 우리나라와 라오스 양국은 1974년 6월 수교했지만, 라오스가 공산화되면서 1975년 7월 단교했고 1995년 10월25일 다시 국교를 정상화했다.

황 총리는 라오스에서 통싱 탐마봉 총리를 만나 라오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메콩강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라오스는 현재 14개 수력발전소를 운영 중이고, 10개를 건설 중이며, 앞으로 61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K건설과 포스코가 각각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가 메콩강 지류에 만드는 세폰3 수력발전소 건설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황 총리는 또 라오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보고회에도 참석해 우리 정부가 라오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라오스 정부 관계자와 농촌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새마을운동 주제가와 다름없는 '잘 살아보세'를 부른 뒤 "우리 정부는 라오스가 내년부터 시작하는 제8차 사회·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최빈국 지위를 졸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라오스 양국은 이번 황 총리 방문을 계기로 '2016 무상원조 양해각서(MOU)'와 '2016-2019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황 총리는 이어 15일∼17일 두 번째 방문국인 몽골을 찾았다. 우리나라 국무총리가 몽골을 찾은 것은 지난 2001년 당시 이한동 총리 이후 14년만으로, 이번 방문은 한·몽 수교 25주년을 맞아 성사됐다.

황 총리는 몽골 방문 기간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황 총리는 치메드 사이칸비레그 몽골 총리와 회담을 하며 내년 3월부터 부산과 울란바토르 사이에 항공편을 신설하기로 했고, 몽골 내에서 한국형 스마트카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몽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설명하며 몽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황 총리는 몽골에서 한국어를 전공했거나 한국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며 양국의 우의를 쌓는 시간을 가졌고, 몽골에서 의료 활동과 항일 운동을 하다 순국한 이태준 선생 기념 공원도 찾았다.

양국은 이번 총리 회담을 계기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 약정의 연장을 위한 교환각서 등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