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김현수, 20홈런 넘게 치면 성공”

입력 2015-12-17 14:49
“얼쑤~ 덩실덩실” / 국민일보 DB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현수(27·두산 베어스)가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리면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LB닷컴은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김현수의 계약 완료 소식을 전하면서 “볼티모어의 홈구장 캠든 야즈는 홈런을 때리기 좋은 구장이다. 잠재력을 발산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여기서 김현수의 성공 기준을 20홈런 이상으로 잡았다.

김현수의 선구안은 인정했지만 홈런처럼 장타력엔 의문을 품은 분석이다. 홈런 개수를 늘리면 메이저리그에서 안착할 수 있다는 역설이기도 하다. MLB닷컴은 “김현수가 최근 5시즌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한 차례뿐”이라고 했다. 김현수는 올해 KBO리그에서 28홈런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현수에게 주목하는 부분은 선구안이다. MLB닷컴은 김현수의 출루율과 볼넷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김현수가 KBO리그 통산 타율 0.318, 출루율 0.406을 기록했다”며 “김현수는 올해 101개의 볼넷을 고르면서 삼진은 63개만 당했다. 선구안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김현수는 올해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이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로 입문한 뒤 10시즌 동안 통산 142홈런 771타점 타율 0.318을 작성했다. 김현수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MLB닷컴은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2년 계약에 연봉 총액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봉은 박봉호(29)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평균 연봉 300만 달러보다 많은 350만 달러(약 41억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