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사진은 17일 지방창
전국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법무부의 사법시험 폐지와 4년 유예 철회를 요구하며 릴레이 도보 대장정에 나섰다.
17일 오전 9시 동아대에서 결의대회 후 시작된 도보 대장정은 부산대와 동아대 등의 로스쿨생이 참여했다. 21일에는 광주지역 로스쿨생이 합류한다. 28일 대전에서 만난 영·호남 로스쿨생들은 다른 지역 로스쿨생과 함께 변호사 시험이 예정된 다음 달 4일 법무부가 있는 과천종합청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대장정에는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14개 로스쿨 학생이 20일간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한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첫 대장정에 나선 동아대 로스쿨 임지훈(1학년)씨는 “학업에 열중해야 할 로스쿨생들이 거리로 나오고, 자퇴서를 제출하고, 학사일정을 거부하고, 단식을 하고, 변호사시험을 거부해도 여전히 묵묵부답인 법무부를 앞에 두고 우리는 분노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희망의 사다리라는 그럴싸한 말로 포장된 사법시험 존치론은 결국 전관예우, 법조카르텔 등 기존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도보 행진에 참여한 영남대 로스쿨생 김상욱(2학년)씨는 “현재 법무부에서 사법시험 폐지 유예에 항의하는 뜻으로 단식투쟁을 벌이는 경북대 로스쿨 3학년생 노형은씨를 응원하기 위해 도보행진을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로스쿨생 '사시폐지' 요구,전국 릴레이 도보 대장정
입력 2015-12-17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