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연준 인상 결정, 위험하고 시기상조”

입력 2015-12-17 13:37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상 결정이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날 연준이 발표한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이 위험하고 너무 이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고 기고전문매체 신디케이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연준이 실업률을 낮추고 불평등을 없애려면 돈을 풀어 계속 미국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리처드 코즐-라이트도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 기업, 은행, 정부에 거대한 부채 쓰나미가 몰아칠 것”이라면서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닥터둠’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 파버도 “전 세계 경제 성장속도가 매우 줄어들었고 많은 국가들이 불황 상태에 들어서는 중”이라며 금리 인상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파버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나기 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이론상으로 딱 잘못된 타이밍에 인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