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은행강도를 맞닥뜨렸다면 기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프로답게 방송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할까요 아니면 신고를 하거나 직접 강도를 쫓아야 할까요. 이 만화 같은 상황을 현실에서 마주한 한 기자의 결론을 보시죠.
영상은 미국 아이오와주와 미네소타주에 주로 방영되는 폭스채널(FOX) 지역방송 ‘KIMT’의 ‘KIMT 3’ 뉴스 상황입니다. 앵커가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아담 샐럿(Adam Sallet)을 부릅니다. 아담은 미네소타의 한 은행 앞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전날 발생했던 은행 강도 사건과 관련된 리포트를 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있었던 겁니다. 막 사건 개요와 경찰 수사상황을 전하려고 하는 순간 은행 쪽에서 한 사람이 나오더니 아담이 리포트하고 있는 곳으로 뛰어오며 소리를 지릅니다.
생방송 중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하자 아담은 뒤를 돌아 뛰어오는 사람에게 “뭐라고요(What)?”라고 묻습니다. 은행 직원으로 보이는 그 사람은 뭔가를 얘기하자마자 카메라 뒤쪽으로 사라집니다.
일순간 카메라 뒤쪽을 바라보던 아담은 “아, 저기에 은행 강도가 있다네요(Uhh, that’s the robber!)”라고 얘기합니다. 잠시 당황하는 듯 했던 아담은 방송기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 듯 “지금 폭스채널이 생방송 중입니다”라고 하더니 다시 두리번거립니다.
전화를 언급하고 횡설수설하듯 말을 얼버무리더니 갑자기 “911에 신고하고 다시 돌아와 얘기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납니다. 아마도 은행 직원 등이 도움을 청했거나 일단 신고부터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겠지요.
[영상]생방송도중 은행강도를 만났다…기자의 짜릿했던 하루
입력 2015-12-17 10:04